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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초보 채식주의자에게 추천하는 비건식당

안녕하세요!! 고양이 두마리와 함께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오늘은 비건 채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은 건강, 혹은 신념의 이유로 비건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이렇게 처음 채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맞닥뜨리는 첫번째 난관은 바로 회사 점심시간입니다.

 
매일 샐러드를 싸오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챙기기도 힘들 뿐 아니라 유난떠는 사람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식당에 가려니 온통 고기반찬 뿐이고 심지어 샐러드를 사먹어도 닭가슴살이며 치즈며 계란등, 채소가 아닌 음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비건채식을 유지하는게 여간 힘든일이 아닙니다.

 

저는 비건은 아니지만 한때 성인아토피로 고생했었고, 그 주 원인은 바로 육식에었습니다. 당시 한의사 선생님의 조언을 따라 몇달간 한약과 비건채식을 병행한 후에 저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제가 아토피를 앓았다는 걸 알 수 없을정도로 회복이 되었고 이후 비건채식을 그만두었지만, 가끔 인스턴트나 육류를 너무 많이 먹어서 증상이 심해지면 일정기간 채식의 시기를 갖곤 합니다. 그래서 채식을 할 때 먹었던 외식메뉴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초보 채식주의자에게 추천하는 비건식당 6곳!!

 

 

 

 

1. 순두부 전문점

 

순두부 전문점에 가면 언제나 비건음식이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순두부찌개는 시키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왠지 고기같은건 들어가지 않았을 것 같은 이름의 순두부찌개 메뉴가 많지만, 기본 베이스에는 갈은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채식주의자가 순두부 전문점에서 먹어야 하는 음식은 바로 “산채비빔밥” 입니다. 산채비빔밥은 순두부 전문점마다 꼭 있는 메뉴인데, 말그대로 갖은 산채나물을 밥에 얹어먹는 비빔밥입니다. 보통은 산채나물과 계란후라이가 얹어져서 나오는데, 계란후라이만 덜어내고 먹으면 비건음식이 완성됩니다. 제가 자주 가는 식당에서는 계란후라이 대신에 몽글몽글한 순두부를 얹어주는데, 부드럽고 고소한 순두부와 각종 산채나물이 어우러진 맛이 일품입니다. 

 

2. 순남시래기

순남시래기집 또한 전문 비건식당은 아니기때문에, 아무거나 먹으면 안됩니다. 제가 여기서 좋아하는 음식은 “묵비빔밥” 과 “씨앗 된장 시래기밥” 입니다.

 
묵비빔밥은 밥에 도토리묵과 갖은 야채를 얹어서 비벼먹는 음식인데, 가끔 먹으면 이게 또 별미입니다. 그리고 씨앗 된장 시래기밥도 비빔밥의 한 종류인데, 정성스럽게 말린 시래기로 지은밥에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견과류로 만든 고소한 씨앗된장이 함께 나옵니다. 된장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매력적입니다. 


혹시 국물이 먹고싶은 사람은 “봄향 쑥국”이나, “3대 시래기국”을 선택하면 됩니다. 채식을 하지만 비건까지는 아니고 해산물 정도는 먹는 사람에게 이 두 메뉴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이 두 국은 해산물 베이스로 국물을 내기 때문입니다. 사골육수 베이스인 시래기국도 있기때문에 메뉴를 잘 보고 골라야 한다.

 

3. 자연별곡

 

 

자연별곡은 한정식 뷔페인데, 채식주의자에게는 낙원같은 곳입니다. 한정식 이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나물들이 많습니다. 꼭 자연별곡이 아니더라도 뷔페를 가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꽤 있습니다. 왠지 고기를 먹지 않으면 뷔페간 게 손해보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 다양한 종류의 나물들과 샐러드들을 전문점에서 먹으려고하면 뷔페 못지않은 비용이 듭니다.
게다가 보통 회사 주변에는 직장인들을 위해서 7천원 언저리의 저렴한 점심뷔페가 하나씩은 꼭 있는데, 요즘은 샐러드도 그정도 가격을 하는걸 생각하면 뷔페에서 나물반찬 위주로 먹는 식사가 훨씬 든든하고 영양분도 풍부한 식사라고 생각됩니다.

 

 

 

 

4. 김밥천국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기 귀찮다면? 김밥천국, 김가네 등에서도 채식이 가능합니다. 메뉴는 역시 비빔밥입니다. 이런 분식집에는 샐러드김밥이 있긴 하지만, 이름만 ‘채식’같아 보일 뿐 사실 채식이 아닙니다. 갈기갈기 찢긴 맛살에 마요네즈가 버무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자칫 놓치기 쉽지만 마요네즈는 계란으로 만든 식재료이기 때문에 육식이랍니다. 

 

그렇다면 채식주의자는 김밥 전문점에서는 뭘 주문해야 할까요?? 바로 돌솥비빔밥 등을 시키면서 “고기는 빼주세요” 한마디 덧붙이는 것입니다. 보통 이런곳에서 파는 비빔밥에는 나물 몇가지, 무생채, 그리고 다진고기를 얹은 비빔밥을 파는데, 고기를 빼더라도 맛은 훌륭합니다.

 

5. 서관면옥

 

 

이 음식점은 서울 서초역 근처에 있는 평양냉면집인데, 이곳에서 평양냉면은 먹어서는 안됩니다. 냉면 국물을 고기를 우려서 내기 때문입니다.

 
이 집에서 먹어야 할 음식은 “골동냉면”입니다. 일반적인 골동냉면에는 고기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이 집에서 파는 골동냉면에는 고기가 안들어갑니다. 고명으로 위에 얹어져있긴 하지만, 그것만 건져내면 100% 메밀면에 버섯, 들깨가루, 통들깨, 김, 무나물, 들기름, 간장을 비벼서 먹기때문에 훌륭한 비건음식이 됩니다. 게다가 엄청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또 주의할점은 기본으로 평양냉면육수를 따뜻하게 데워서 한잔씩 따라주는데 무의식중에 먹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6. 전문 비건식당

 

많진 않지만 서울 곳곳에 전문 비건식당이 존재합니다. 예를들어 종로에 있는 ”오세계향”이라는 식당은 채식메뉴만 팔고있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쌈밥, 짜장면, 탕수육, 냉면 등 고기가 없는 메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음식들이 가득 써있지만, 알고보면 콩고기를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육류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만약 직장 근처에 이런 전문 비건식당이 있다면, 혹은 위에 안내한 비밤밥이나 샐러드가 지겨울 때 한번씩 찾아간다면 기분전환도 되고 그리운(?) 고기의 식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채식주의자가 갈만한 비건식당 6곳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어떠신가요? 

비건채식을 시작했지만, 샐러드는 지겹고 갈만한 음식점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을 때,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